코로나19 때문에 1년 이상 국경을 꽁꽁 걸어 잠그고 있는 북한이 중국에 '건축 자재'를 알아보기 위해 전문가들을 보냈습니다.
우리로서는 북한이 국경 봉쇄를 풀려는 건지 관심인데 아직은 이르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한 국영기업 대표가 이번 주에 중국 산시 성 퉁촨시를 방문했습니다.
방문 단장은 내각의 화학공업성 산하 원유사 사장 직함을 가진 신용남, 한자 표기로는 신영남입니다.
이들이 방문한 첫 현장은 시멘트 공장입니다.
이어 벽돌이나 타일 같은 내화성 건축 자재를 만드는 공장들을 잇따라 둘러봤습니다.
[산시 다펑 도자기유한회사 관계자 / 북한 대표단 방문 회사 : 그 (북한)사람들이 와서 우리 회사 설비의 성능과 생산품, 그리고 용도 등 주로 조사했습니다.]
퉁촨시 당국도 북한 방문단이 주로 건축자재 생산 시설을 보러왔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측의 무역 담당자가 안내를 맡은 걸로 볼 때 자재나 기술 수입을 타진하러 왔을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북한이 서서히 봉쇄를 풀면서 중국과 무역 을 재개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달 경제전문가 리룡남을 주중 대사에 임명한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유입을 걱정해 당분간 국경을 열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 러시아 외교관 일행이 두만강 철교를 걸어서 나왔듯 북한은 아직 국경을 철저히 막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단이 북중 국경을 언제 넘었는지도 정확 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별 지시에 따른 일회적인 견학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신용남은 아크릴 페인트 기술의 자립에 큰 공을 세웠다며 노동신문에 애국자로 소개됐던 인물입니다.
북한이 중국과 경제 교류를 재개하려는 신호가 보이기는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되느냐가 여전히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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