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중 압박 경고에도 中 양회, 홍콩 민주세력 와해 시도 / YTN

2021-03-04 11

오늘부터 ’전인대’도 시작…리커창 총리 업무보고
기술 개발 강화·내수 확충 등 대미 전략 구체화
中 "홍콩 선거제 바꿔야"…"민주세력 와해 시도"


중국이 어제 개막한 연중 최대의 정치행사 양회를 계기로 홍콩에 대한 직접 통치 강화에 나설 전망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홍콩의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를 재천명했지만, 중국은 사실상 홍콩 민주세력의 와해에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최고의 국정 자문기관인 인민정치협상회의 정협이 개막했습니다.

권력 서열 4위인 왕양 정협 주석은 중국식 사회 주의의 발전을 위해 매진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왕양 /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의 전면적 건설이라는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고 두개의 100년이라는 분투 목표 실현을 위해 새로운 더 큰 공헌을 합시다.]

정협에 이어 형식상 최고 권력기관인 전국인민 대표대회도 1주일 간의 일정으로 열릴 예정입니다.

이번 '양회'에서는 미국에 맞서 첨단기술 개발과 내수 확충 등의 전략들이 구체화할 전망입니다.

홍콩에 대해서는 민주 세력을 와해시키고 중국의 직접 통치를 강화하는 제도 개편안이 확정됩니다.

민주 세력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의원들의 행정 장관 선출권을 박탈하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미국은 중국 양회 개막 하루 전, 대중국 압박정책 을 재확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을 경제와 외교,군사 그리고 기술을 갖춘 '유일한 경쟁자'로 규정했습니다.

불공정 무역과 강압적 경제 관행을 비난하면서 홍 콩과 신장의 민주주의를 지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도 중국이 최대의 지정학적 시험이라 며 동맹을 규합해 대응하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중국과 경쟁을 해야 한다면 경쟁을 하고, 협력할 수 있다면 협력을 하며, 적대적이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최근 남중국해에서 폭격기까지 동 원한 상륙훈련을 하며 반발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

바이든 행정부 출범 40여 일 만에 열리는 이번 중 국의 양회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의 대립되는 전략이 더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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