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숨진 2명 가운데 60대 남성은 접종 후 증상이 악화돼 33시간 뒤에 중증 이상 반응을 보이다 결국 사망에 이르렀습니다.
방역 당국은 그동안 중증 반응은 없다고 발표해 왔는데, 접종 후 피해조사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평택 요양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60대 남성은 접종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부터 혈압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이후 상태가 악화돼 33시간이 지나 발열과 전신 근육통 등 중증 이상 반응을 보이다 결국 숨졌습니다.
그동안 방역 당국은 접종 후 중증 반응은 없다고 발표해 왔는데, 이 남성은 나흘 동안 증상이 악화하는 과정을 거친 것입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대부분은 경증의 이상반응이라고 설명을 드렸고 일반으로 분류를 해서 저희가 통계를 설명드린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환자의 상태가 좀 더 변동 상황이 있기 때문에...]
방역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사망한 2명 모두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접종 후 30분 이내에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사망자 2명 모두 기저 질환이 있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상시험에서 기저 질환 유무에 따라 백신의 안전성이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됐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 지금 연관성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마는 이런 사례들이 나오게 되면서 방역 당국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면밀하게 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사망자 2명과는 별개로 아나필락시스로 의심되는 사례 3건이 보고돼 이 중 2명은 상태가 호전됐고 1명은 의료진의 보호를 받고 밝혔습니다.
또 사망자를 포함해 53건의 이상 반응이 추가돼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은 총 209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208건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고 1건이 화이자 관련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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