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로 공 넘어온 4차 재난지원금…여야, 단일화 신경전
[앵커]
국회에서는 오늘부터 3월 임시국회가 시작됐습니다.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예산 논의가 핵심이 될 전망인데요.
오늘 국무회의 의결을 거친 추경안은, 모레 국회에 제출됩니다.
국회로 가봅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국회에선 오늘 3월 임시국회가 개막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3월 임시국회에서는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안 처리 등이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앞서 당·정·청은 15조 원 규모의 추경과 이미 확정된 예산을 포함해 19조5,000억 원의 맞춤형 피해 지원대책을 발표했었죠, 오늘 오전 국무회의 의결을 거친 이 같은 내용의 추경안은 모레 국회로 넘어올 전망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에도 관심이 쏠렸는데, 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당 회의에서 약 690만 명에게 최대 500만 원까지 맞춤형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에게도 5개월간 250만 원의 근로장학금이 지원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같은 예산안이 국회에서 확정돼 이달 중 재난지원금 지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오는 18~19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입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 같은 기조 아래 오전 회의에서 '속도전'을 강조하며, 야당을 향해서는 날을 세웠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추경 심사를 빠르게 진행해서 3월에 재난지원금 지급이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국민의힘은 여전히 이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해 포퓰리즘이니, 매표 행위니 하면서 하지 말아야 될 정체 공세를 하고 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 국민의힘이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말을 바꾸는 '두 얼굴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도 했는데,
국민의힘은 정부와 여당이 다음 달 선거를 앞두고 재난지원금 지급을 서두르는 것은 돈으로 표를 사겠다는 의도라면서 이렇게 맞받았습니다.
"3차 재난지원금(지급)도 아직도 제대로 완성을 못 하고 있는 실정에… 4월 7일 보궐선거를 앞두고서 갑작스럽게 4차 재난지원급을 급히 지급하겠다고 하는 발상을 하고 있는데, 정부 예산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이 낸 세금입니다."
[앵커]
재·보궐선거 관련한 여야의 움직임도 짚어보죠.
이제 36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야 주자들은 오늘 어떤 행보를 이어가고 있나요?
[기자]
네, '기호 1번', 민주당 후보로 최종 결정된 박영선 후보는 오늘 후보 선출 뒤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방문했습니다.
박 후보는 "천만 서울시민의 말씀을 늘 경청하고 더 낮은 자세로 겸허한 마음가짐을 갖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어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아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을 둘러보고 의료진을 격려했습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들 역시 경선 막바지 '현장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가산디지털단지를 방문해 서남권 광역중심발전 계획 공약을 발표했고, 오세훈 후보는 오전 한국여성단체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여성 정책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서울시장 최종후보를 가리기 위한 여론조사가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내일까지 '100% 시민' 의견을 반영한 여론조사를 벌여, 모레 그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여야 '후보 단일화'와 관련한 움직임도 살펴볼까요.
[기자]
네, 여권에서도 후보 단일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모습입니다.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진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승리하는 단일화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며 오는 8일부터 열흘간 박영선 후보 측과 단일화 방식 등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권 단일화'의 다른 한 축인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도 모레 박영선 후보와 토론, 이후 주말 여론조사를 거쳐 다음 주 월요일 그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히는 등 '여권 단일화'도 속도가 붙는 모양새입니다.
야권에서는 어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3지대' 단일 후보로 선출됐죠.
안 대표는 주한유럽상공회의소를 찾아 서울 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선 국민의힘은 안 대표가 단일 후보가 되더라도 '기호 2번'을 달고 선거에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고, 안 대표는 무협상을 통해 심도있게 논의해 나가자며 기 싸움을 이어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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