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에 도착한 백신은 백신 전용 냉장고로 옮겨져 보관됩니다.
접종을 하루 앞두고 보건소들은 그야말로 '철통 보안'에 들어갔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코로나19 백신이 도착했습니다.
강남구 내 요양원 5곳의 입소자와 종사자 등 3백 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입니다.
보건소 의료진이 상주하는 곳 옆에 설치한 백신 전용 냉장고로 옮겨졌습니다.
백신이 보관된 냉장고입니다
냉장고 온도는 4도로, 2도에서 8도 사이인 아스트라제네카 적정 보관 온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백신은 여기에서 20시간 정도 보관된 뒤, 다음 날 아침 요양원으로 옮겨져 접종을 시작하게 됩니다.
보건소 주변은 경찰관이 24시간 교대로 순찰하고, 냉장고는 열쇠로 잠갔습니다.
보관 중 온도가 적정 범위를 벗어나거나, 누군가 억지로 문을 열려고 할 경우 근무자 5명에게 즉각 알림이 전달됩니다.
[양오승 / 서울 강남구보건소장 : 냉장고에 이상이 생겼을 때는 알람이 울리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24시간 비상 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변 요양시설과 재활시설에 의료진이 찾아가 접종하기 위한 준비도 한창입니다.
운반 중에도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온도계를 단 아이스박스가 동원됐고, 보호복과 의료용 장갑, 백신 접종 안내문도 마련했습니다.
[권용태 / 서울 강남구청 질병관리과장 : 페이스 실드, 보호의, 라텍스 장갑 등 여러 가지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접종을 하게 됩니다.]
백신은 각 요양시설에 10개 단위로, 남는 일이 없도록 접종 대상자 수보다 조금 적게 제공됩니다.
백신이 모자라 접종하지 못한 경우, 보건소에 직접 와서 맞게 됩니다.
[박성수 / 송파구청장 : 백신을 맞게 되는 과정을 쭉 점검했고요.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예방에 중점을 두고 점검을 했습니다.]
다만, 일부 보건소 가운데엔 백신을 일주일 이상 보관해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접종 대상자와 일정 협의가 필요해서인데, 백신 상태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할 예정입니다.
[서울 종로구보건소 관계자 : 예약을 잡아서 오셔야 해서, 사전 작업 때문에 일주일 정도 여유 두고 있거든요. 보안 시설이 다 돼 있어서 크게 문제는 없어요.]
보건 당국은 의사가 근무하는 요양병원은 닷새 안으로, 요양시설이나 재활시설은 다음 달까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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