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규모까지 나왔지만 빨라야 7년…반짝효과 우려
[앵커]
지난 4일 주택 공급대책을 내놓은 정부가 후속 조치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대규모 공급대책에도 좀처럼 꺾이지 않는 집값 불안 심리를 달래기 위해서인데요.
다만 공급 기대감만으로 집값을 잡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회의론도 없지 않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서울 주택 시장은 2·4 공급대책 발표를 전후로 상승 폭이 둔화하고 매물도 소폭 늘고 있습니다.
일부 중저가 단지에서는 최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속속 매매가 이뤄지자 매수심리가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감지됩니다.
여기에 2·4 공급대책 발표 20일 만에 구체적 신규택지 조성안이 나오자 공급대책이 계획만 있고 실체가 없다는 실수요자들의 불안 심리가 어느 정도 진정될 것이란 평가도 나옵니다.
"합의가 되면 또 바로 (발표)하고…공급이 나온다는 메시지를 주는 게 안정을 위해서는 맞다고 봅니다. 속도전은 더 빨리할 거예요."
하지만 반짝 효과에 머물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이번에 지정된 광명·시흥 신규택지도 빨라야 7년 뒤에나 입주가 가능한 탓에, 시장에 기대감 이상의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신규 공공택지의 토지 보상 문제와 주민 반발도 변수입니다.
"기존 도심에 있는 분들이 아마 반대를 할 겁니다. 너무 많은 물량이 들어오게 되면 광명시 자체의 주택 가격이 하방 압력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듯, 설 연휴 직후 잠시 숨 고르기를 했던 수도권 아파트값은 이번 주 다시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재건축 추진 아파트를 중심으로 서울 강남권 집값도 여전히 들썩이는 가운데,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실수요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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