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인구 48%,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완료
이스라엘 인구 33%,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완료
이스라엘 총리실 "남는 백신 물량, 타국 제공"
전 세계에서 백신 접종에 가장 앞서고 있는 이스라엘이 남은 백신 물량을 다른 나라에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백신 공급이 예루살렘 대사관 유치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백신이 외교적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스라엘에서는 지금까지 전 국민의 절반가량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습니다.
전체 인구 930만 명의 48% 해당하는 446만 명이 1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인원도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07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스라엘 국립 구급 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접종에 더욱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예후다 벤 아브라햄 / '마겐 다비드 아돔'(국립 구급기관) 긴급의료원 : 전체 인구 접종을 위해 전국적으로 백신 밴 차량을 운영하며 대대적인 접종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자국의 접종이 마무리되면, 백신 보유량 가운데 일부를 팔레스타인과 다른 몇몇 나라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수천 회 분량이 요르단 강 서안으로 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신 제공 대상 국가로는 온두라스와 체코, 과테말라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백신 제공이 이들 세 나라의 대사관을 예루살렘에 유치하는 목적으로 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들 세 나라 모두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국이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대사관을 이전한 예루살렘에 대사관 설치 의향을 보였던 국가들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는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 백신이 정치 외교적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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