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무주리조트에 있는 한 호텔에서 불이 나 8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 없이 5시간 만에 꺼졌고, 소방당국이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김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건물 지붕 위를 뒤덮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건물을 집어삼킬 듯 맹렬하게 타오릅니다.
불이 시작된 건 밤 11시쯤.
무주리조트 안의 5층짜리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투숙객 8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객실에 있던 이용객과 직원 등 87명이 스스로 대피했고, 2명은 소방관들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이 가운데 50대 여성 한 명은 연기를 흡입하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최윤희 / 목격자 : 계속 이상한 소리가 나는 거에요. 창문을 열어 봤더니 불이 나는, 불타는 그런 소리였던 거에요.]
불은 호텔 위층 지붕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호텔이 목조 건물인데 다 강풍이 불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소방 인력 191명, 장비 43대를 투입했는데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으며 한때 대응 2단계까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큰 불길은 새벽 2시 반쯤 잡혔고 약 5시간만인 3시 55분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당국은 2층과 5층에 화목 난로가 있었던 점을 주목하고 이 부분까지 포함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장수 / 장수 소방서장 : 5층 베란다 부분과 2층 양식당 부분에서 화목 난로를 사용했다 하여 난로 연통의 열이 인근 지붕의 목재 쪽으로 옮겨붙지 않았나.]
불이 난 호텔은 처음 문을 열었을 때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한 개 층을 모두 비우고 투숙하며 유명해졌습니다.
모처럼 주말을 맞아 호텔을 찾은 이용객들은 한밤중에 갑자기 난 불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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