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경이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또 실탄을 발사해 최소 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9일 총에 맞아 치료를 받다 숨진 20살 여성의 장례식이 오늘로 예정돼 있어 군부가 다시 유혈 진압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경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얀마 군경이 시위대 진압에 나서는 순간.
군인 한 명이 시위대 쪽으로 무차별 총격을 가합니다
이 장면을 몰래 촬영하던 여성은 겁에 질려 울먹입니다.
미얀마 제2의 도시인 만달레이 야다나본 조선소에서, 시위대를 향한 군경의 무차별 총격으로 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10대 1명은 머리에, 다른 1명은 가슴에 총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친 사람 가운데 상당수가 총에 맞았고 일부는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상자를 병원으로 옮기던 민간 구급차에도 실탄이 날아 들었습니다.
유혈 진압 소식이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시민들의 분노도 커지고 있습니다.
[시위 참가 학생 : 더 많은 사람들이 죽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죽게 될 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목숨과 상관없이 끝까지 싸워야 합니다.]
강경 진압이 본격화된 가운데, 지난 9일 군경의 총격으로 사경을 헤매다 숨진 20살 여성 카인 씨의 장례식과 대규모 파업 계획 등이 시민 저항 운동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소수민족 무장단체 10곳이 공동성명을 내 시위대 지지를 선언하면서 미얀마 사태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경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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