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코로나 봉쇄 기회에 새단장 / YTN

2021-02-19 9

세계적인 관광 명소, 루브르 박물관은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폐쇄됐다 재개됐지만, 또다시 폐쇄된 상태인데요.

이렇게 문을 닫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루브르는 이참에 그동안 미뤄왔던 내부 새 단장을 꾀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술품 복원 전문가가 대리석 동상을 천으로 조심스레 닦아냅니다.

고대 유물들의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는가 하면, 천장 비계 복원 작업도 한창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루브르는 또다시 폐쇄됐지만, 박물관 복원팀에게는 이게 뜻밖의 기회가 됐습니다.

전시 공간 재배치나 내부 공사를 하기엔 관람객이 없는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입니다.

[로랑 르 구에다르 / 루브르박물관 건축문화재 총괄 책임자 : 박물관이 폐쇄된 것을 대대적인 공사를 위한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정상 운영을 할 때는 어려운 예술품 복원 작업과 함께 보수정비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루브르박물관은 지난해 3월 처음 폐쇄됐다가 넉 달 만인 7월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가을철 코로나 2차 확산과 함께 10월 30일에 다시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직원 2백여 명이 매일 출퇴근하며 시공자, 큐레이터, 예술품 복원 전문가들과 함께 곳곳을 손질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람객들이 붐빌 때는 엄두를 낼 수 없는 보안시스템 보강 작업도 이번에 하게 됐습니다.

[로랑 르 구에다르 / 루브르박물관 건축문화재부 총괄 책임자 : 새로운 보안 시스템을 위해 케이블을 설치하고 있는데 이는 바닥 일부를 드러낸 뒤에 해야 하는 작업입니다.]

매년 천만 명에 가까웠던 루브르 방문객 수는 지난해 270만 명으로 70%나 줄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손실이 막대했지만, 새롭게 단장한 모습을 선보일 생각에 박물관 관계자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앙투안-코니그 / 루브르박물관 문화유산 총괄 큐레이터 : 박물관이 다시 문을 열 때면 모든 게 완벽할 것입니다. 이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수정화장을 마친 상태일 겁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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