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인사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으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마음이 아프다며 더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주로 예상됐던 검찰 중간간부 인사는 신 수석이 돌아오면 최종 조율이 끝날 거라고 말해 다음 주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신현수 민정수석 패싱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던 박범계 법무부 장관.
[박범계 / 법무부 장관 : (신현수 민정수석 사의가 검찰 인사 때문이라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뭐 오늘 하루 종일 얘기가 나올 텐데 구체적인 얘기는 그렇고 법사위에서 봬요.]
하지만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고열 증세를 이유로 불출석해 법사위 자체가 파행되면서 계획과 달리 입을 열지 못했습니다.
결국, 신 수석 사태와 관련해 안타깝다는 짧은 소회만 밝힌 채 국회를 떠난 박 장관은 법무부 과천청사로 이동한 뒤에야 처음 입을 열었습니다.
이곳에서도 박 장관은 먼저 신 수석의 사의 표명에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 참으로 제 마음이 아픕니다. 보다 더 소통하겠다는 그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민정수석 패싱 논란'이 빚어진 배경에 대해선 검찰 인사나 청와대 보고 과정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긴 어렵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대신 이번 검찰 인사를 두고는 이미 여러 차례 신 수석을 만났고, 앞으로도 얼마든지 따로 만날 의사가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진 충분히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고 인정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인사와 관련해 검찰총장이든 민정수석이든 다소 미흡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더 소통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곧이어 있을 중간 간부급 인사와 관련해서도 법무부와 대검이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 단계를 높여서 실질적인 소통이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실무진 간의 소통도 원활하게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기와 관련해서는 인사위원회 날짜가 아직 잡히지 않았고, 인사 일정과 규모에 대해 대통령의 뜻을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냥 시간을 끌 일은 아니지만, 이틀 휴가를 낸 신 수석이 다음 주에 돌아온 뒤에야 최종 조율이 끝날 것이라고도 덧...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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