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민간인 남성, 겨울 바다 6시간 헤엄쳐 남하...감시 장비에 몇 차례 포착" / YTN

2021-02-17 63

그제(16일) 강원도 동해 민통선에서 부근에서 붙잡힌 북한 남성은 민간인으로 겨울 바다를 6시간 동안 헤엄쳐 넘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상륙 이후 군 감시 장비에 여러 차례 포착됐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고, 7번 국도를 따라 5km를 버젓이 걸어 내려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남성이 동해 민통선으로 월남하는 동안 군의 경계 작전은 엉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사분계선에서 남쪽으로 3km 지점인 통일전망대 부근 해안가에서 발자국과 오리발, 잠수복이 발견돼 바다를 헤엄쳐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합동참모본부의 설명입니다.

이 남성은 해안 철책 아래 배수로를 통과해 7번 국도를 따라 5km 거리를 버젓이 걸어 남쪽으로 내려왔고,

16일 새벽 4시 20분, 민통선 검문소 CCTV에 포착될 때까지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박정환 중장 / 합참작전본부장 : 미상 인원이 해안으로 상륙한 이후에 감시 장비에 몇차례 포착되었지만 해당 부대는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또 해안 철책 하단 배수로가 훼손되어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남성이 입고 온 잠수복은 고무 재질의 머구리 형태로 전해졌습니다.

서욱 국방장관은 이 북한 남성이 민간인으로 확인됐고, 6시간 헤엄을 쳐서 남쪽으로 넘어왔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욱 / 국방부 장관 : 잠수 해서 수영을 해서 수영을 한 6시간 내외 될 거라고 진술한 걸로 알고 있는데 (10km를 6시간 수영하기 어려워요, 겨울에….) 조류도 있고 그 다음에 그 친구가 살고 있는 곳이나 이런 것을 보면….]

합참은 경계 작전 요원과 경계 시설물 관리 등 해안 감시와 경계 작전에 분명한 과오가 식별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서욱 국방장관은 국민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후속 조치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월책 귀순 때는 같은 부대인 22사단에 대해 문책을 하지 않았던 군은 이번엔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해 사태의 심각성을 내비쳤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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