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t이나 되는 철강 자재를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작업하던 50대 노동자가 자재 사이에 끼어 숨졌습니다.
지난해에도 노동자 사망 사고가 난 동국제강 부산공장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경찰이 작업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루마리 화장지처럼 강판을 감은 이른바 철강 코일 사이에 50대 노동자 A 씨가 끼었습니다.
비상경보를 들은 동료가 사고 직후 발견했지만,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지는 과정에 숨졌습니다.
동국제강 부산공장에서 벌어진 일로 당시 A 씨는 코일을 감싼 포장을 벗기고 있었습니다.
무게가 6.3t이나 돼 크레인으로 코일을 들어 올려 진행되던 작업입니다.
[경찰 관계자 : 리모컨을 상하좌우로 움직이면서, 코일을 움직이면서 작업을 하는 건데. 코일이 움직이면서 아마 옆에 있던 코일 사이에 끼인 것 같아요.]
코일을 높이 올리거나 빠르게 움직이는 작업은 아니었던 거로 파악됐는데 CCTV에 사고가 포착되지 않았고 목격한 동료도 없었던 거로 조사됐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안전 관리에 문제가 없었던 거로 본다면서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동국제강 관계자 : 기본적으로 혼자 하는 작업으로 알고 있고요. 매뉴얼 상으로는. 가시거리 안에 여럿이 분산 작업을 하는 작업인데요.]
해당 공장에서는 1년 전에도 유압기를 수리하던 외주업체 노동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부산고용노동청과 함께 작업 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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