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 "학교폭력 가해시 앞으로 프로선수 될 길 없다"
[앵커]
한국배구연맹이 학교폭력 징계와 예방을 위한 비상 대책 회의를 끝내고 대응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학교폭력을 저지른 선수는 프로가 될 수 없게 됩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스타 선수들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은 한국배구연맹이 내놓은 대응책은, 학교폭력에 연루된 선수는 프로 배구선수가 될 길을 막는 것이었습니다.
연맹은 "과거 학교폭력과 성범죄 등에 심각하게 연루된 선수는 신인선수 드래프트 참여에서 전면 배제된다"고 밝혔습니다.
드래프트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해당 학교장의 확인을 받은 학교폭력 관련 서약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만약 이 서약서가 허위로 밝혀질 경우엔 선수는 영구제명 등 중징계를 받게 되고, 해당 학교는 지원금이 회수됩니다.
다만 이 서약서를 제공하는 부분에서 인권 침해 여부는 없는지는 추가 법적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선수의 학창 시절 폭력에 대한 명확한 처리 규정이 없는 연맹은 징계 규정 역시 정비합니다.
선수 인권 보호 위원회 규정 10조를 참조해 새 규정을 만든 뒤, 그 이후부터 발생한 학교폭력에 대해서 징계가 가능해집니다.
새 규정이 만들어져도 과거에 벌어진 학교폭력에 소급 적용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 송명근, 심경섭에 대한 연맹 차원의 징계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문체부는 오는 19일부터 체육계 인권침해와 비리를 즉시 신고해야 하는 의무를 부과하는 등 스포츠윤리 센터의 기능을 강화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