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호남 없이 민주당 없다" vs 윤석열 "김병준 역할조정 없다"
[앵커]
매주 주말 '매타버스'를 타고 지역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오늘은 호남으로 갔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까지 3박4일간 민주당 텃밭을 향한 전면 구애에 나서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매타버스' 오늘 호남을 누비고 있습니다.
첫 일정지로 목포 동부시장으로 방문했고, 전남 신안에서 섬마을 구호천사 닥터헬기와 함께 하는 국민 반상회도 가졌습니다.
'이재명의 민주당'을 선언한 뒤 안방에서 본격 지지층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후보는 오늘 "호남이 없으면 민주당이 없다" 등의 발언을 외치며, 호남 민심 잡기에 주력했습니다.
저녁엔 해남의 한 캠핑장에서 '명심 캠핑' 앞두고 있습니다.
이 후보 오늘 기자들과 만나 '민주계 인사 대사면'과 관련한 질문에 "벌점이니 제한이니 다 없애고 모두가 합류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고요.
또 한 시민단체 대표의 '이 후보 변호사비 대납 의혹 녹취록 공개'에 대한 질문엔 정말로 불법으로 받았으면 자신을 구속하라며, 음해한 사람들 무고 혐의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빨리 처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여자친구와 모친을 살해한 자신의 조카를 변론하며 심신미약을 주장했던 이력으로 논란에 된 것에 대해선 "변호사라서 변호했다"며 "가슴아픈 일이고,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또 SNS에 미숙한 표현으로 상처받은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글을 추가적으로 올렸습니다.
전략 분야를 맡은 강훈식 의원은 오늘 한 라디오에 나와 이낙연 전 대표가 이 후보의 호남일정을 지원할 가능성에 대해 "출연이 있을 건지 부인하지 않겠다"고 밝혀 궁금증을 유발했습니다.
다만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실무선에서도 일절 논의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오늘 국민의힘 당사에서 김병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만났다면서요?
김 위원장은 오늘 기자들과 만나 사퇴설을 일축했죠?
[기자]
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오늘 아침 국민의힘 당사에서 김병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만났습니다.
김병준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이유와 포부를 밝히며, 사퇴설을 일축했는데요.
김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를 모시고 새 국가를 한번 만들어볼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며,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선출직과 임명직 공직을 일절 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고, 김종인 전 위원장의 합류 문제로 진통을 겪는 데 대해서는 "잘 될 줄 알았는데 당혹스럽다는 반응도 보였습니다.
'윤석열 선대위'는 이준석,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김한길 새시대위원장 산하에 6개 총괄본부장 구도를 확정지은 상태인데요.
김종인 전 위원장은 오늘 김병준 위원장의 이같은 기자회견 내용에 대한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답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전 위원장과의 관련된 질문에 "자꾸 말씀드리는게 지금 상황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또 김병준 위원장의 선대위 내 역할과 관련해선, "역할 조정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 후보는 잠시 후 오후 5시에는 새로 임명된 총괄본부장들과 간담회도 가질 예정인데, 윤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과의 갈등이 지금으로선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이준석 대표는 "최대한 총괄 관리는 김 위원장께 많은 부분을 하시도록 제가 좀 중간에 비워드릴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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