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화재 현장으로 달려간 '신입 소방관'...터널 참사 막았다 / YTN

2021-02-16 5

출근길 터널 안에 있던 트럭에서 불이나 아찔한 상황에서 다른 차를 몰던 20대 남성이 소화전으로 능숙하게 불을 꺼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이 남성 알고 보니 새내기 소방관이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부산 방향 무척산 터널.

불이 붙은 3.5톤 화물차 한 대가 터널 안 비상대피 구역에 가까스로 멈춥니다.

낚싯대를 실은 트럭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입니다.

그 순간 터널을 통과하는 차가 트럭 앞에 멈추더니, 운전자가 화재 현장으로 뛰어갑니다.

곧바로 터널 안에 있는 소화전을 이용해 불을 끕니다.

운전자는 양산소방서 소속 이중현 소방관.

출근길에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 방화복도 없이 진화에 나선 겁니다.

[이중현 / 경남 양산소방서 소방관 : 아무 생각 없이 화재가 좀 커서 그대로 두면 터널 내부에 화재로 인명 피해가 좀 있을 것 같아서…. 화재 발견하고 바로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이 소방관은 불을 끄면서 119상황실에 트럭에 실린 물건과 현장 상황을 신속히 알렸습니다.

또 소방차가 빨리 진입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트럭 운전자는 물론 다른 인명 피해 없이 40분 만에 불은 꺼졌습니다.

지난해 2월 임용된 신입 소방관의 침착한 대응이 대형 참사를 막은 겁니다.

[이중현 / 경남 양산소방서 소방관 : 저 아니어도 다른 소방관이 봤으면 오히려 저보다 더 효율적으로 화재 진압을 했을 수도 있고…. 소방관으로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소방관으로 일하는 아버지에게 어릴 적부터 들은 현장 이야기와 평소 받은 훈련이 큰 도움이 됐다며 담담히 소감을 밝힌 이 소방관.

출근길에 대형 참사를 막은 이 소방관은 소방서로 돌아간 뒤에도 묵묵히 구조대로 역할을 다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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