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금태섭, '네 탓 공방' 진통 속 TV토론 재합의

2021-02-15 1

안철수-금태섭, '네 탓 공방' 진통 속 TV토론 재합의

[앵커]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의 한 축인 '제3지대' 경선이 사흘 미뤄졌습니다.

첫 TV 토론회 무산에 대한 '네 탓 공방' 끝에 새 날짜를 가까스로 잡은 겁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의 월요일 첫 TV 토론회가 무산된 건 토론 방식과 횟수, 중계 방송사까지 거의 모든 쟁점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섭니다.

자유 토론을 주장한 금 전 의원과 달리 안 대표는 정해진 절차에 따른 방식을 고수했고,

"우리가 주제 없이 '묻지 마 토론'을 할 수는 없는 것이거든요."

선관위의 2002년 대권주자 단일화 때 해석을 들어 방송 토론을 1번만 하자는 안 대표의 요구를 금 전 의원은 일축했습니다.

"15일 날 TV 토론을 하자고 서로 합의를 했습니다. 선관위 문제가 왜 지금 나오는지 좀 납득하기…"

한때 협상을 중단하기도 했던 양측은 결국 목요일 첫 토론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총 토론 80분 중 절반은 안 대표 요구대로 사전에 정한 주제 위주로, 절반은 금 전 의원이 바란 대로 자유토론으로 진행합니다.

제3지대 단일화 불씨는 되살렸지만, 첫 토론 무산 후 서로를 향한 '네 탓 공방'으로 감정이 상한데다, 반전 계기가 절실한 금 전 의원과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고 싶은 안 대표의 이해차에 향후 과정도 순탄치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편, 안 대표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롤 모델'이라고 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우 의원 역시 안 대표처럼 당을 옮겨 다니는 철새 정치인을 퇴출하는 게 먼저라고 반박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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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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