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이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박영선, 우상호 두 예비 후보의 신경전도 서서히 고조되고 있습니다.
우상호 예비후보가 박영선 예비후보 공약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먼저 견제구를 날린 가운데, 두 후보 모두 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사고 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애 좋은 남매 구도에 먼저 마침표를 찍은 건 우상호 예비후보입니다.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은 후보 간 사이만 좋을 뿐 정책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공개적인 비판에 나선 겁니다.
검증 대상으로 꼽은 건 박영선 예비후보의 '21분 컴팩트 도시' 구상입니다.
서울 어디서든 주거·일자리·여가시설 등을 21분 안에 해결할 수 있게 하겠다며 박 예비후보가 야심 차게 내놓은 대표 공약입니다.
우 예비후보는 이 공약을 민주당다운 공약이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우상호/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어제) : 민주당다운 공약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구체적인 공약을 이제라도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는 시장 후보로서 최소한의 자세이고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박영선 예비후보가 민주당다운 게 대체 뭐냐고 반박하면서 자연스럽게 '민주당 정체성'을 둘러싼 공방으로 이어졌습니다.
후보 경쟁과 함께 여론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두 후보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박영선 예비후보는 과거 비대위원 시절 차별금지법 등 인권 관련 법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발언했다가 최근에야 입장을 바꿨습니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어제) : 5년 전 얘기인데요. 사회도 많이 바뀌었고 사람들의 생각도 바뀌었고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시대 흐름과 같이 상황이 바뀌는 것이 맞다.]
우상호 예비후보는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연일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남매 구도라 불릴 정도로 야권에 비해 긴장감이 떨어지던 박영선·우상호 두 예비후보 경선 구도는 열흘 정도 지나서야 경쟁 양상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점차 격화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10215181149115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