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 폭력'으로 물의를 일으킨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흥국생명 측은 두 선수의 연봉도 지급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징계 수위를 놓고 흥국생명 구단의 고심이 길었던 것 같은데, 발표 내용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이재영·이다영 선수가 학교 폭력을 인정하고 자필편지로 사과한 지 닷새 만에 흥국생명이 방침을 내놨습니다.
오늘 아침 8시 20분쯤 보도자료를 통해, 사안이 엄중한 만큼 해당 선수들에 대해 무기한 출전정지를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학교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거듭 사과도 했고, 자숙 기간 뼈를 깎는 반성과 함께 피해자에게 직접 용서를 비는 등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단은 또, 이번 일을 거울삼아 배구단 운영에 비인권적 사례가 없는지 살피고 선수단 모두가 성숙한 사회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연봉총액 상한, 샐러리캡의 절반 수준인 10억 원을 주면서 국가대표 '쌍둥이 자매'를 품었습니다.
징계에 따라 출전하지 못하는 두 선수의 연봉은 지급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하고 법적 문제가 없는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향후 구단이 입은 손해에 대한 배상까지 청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흥국생명은 두 선수에, 월드 스타 김연경 선수까지 합류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습니다.
물론, 지금도 여자부 6개 팀 가운데 선두지만, 선수 간 불화설에 갈등, 최근 응급실 소동도 있었고, 여기에 주전 공격수와 세터까지 잃으면서 정규리그 7경기를 앞두고 '대형 악재'를 맞았습니다.
이번 사태,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갈 정도로 공분이 큰데요.
오늘 징계로 일단락됐다고 보면 될까요?
[기자]
추가 징계 절차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쌍둥이 자매의 엄중 처벌을 바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오늘 아침 9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프로배구연맹도 두 선수에 대한 징계 여부를 고심해 왔는데요.
별도로 상벌위원회를 열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미 무기한 출전정지가 결정된 만큼 추가 징계의 실익이 없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다만 내일 오후 3시 배구계 학교폭력 근절과 예방 방안을 논의하는 대책회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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