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2주밖에 되지 않은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20대 부부가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이 부부는 1년 전에도 한 살 난 딸을 학대해 딸이 보호기관에 넘겨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장 실질 심사를 받기 위해 2명이 경찰서에서 나옵니다.
붙잡혀 온 20대 남녀는 부부 사이,
[피의자 A 씨 부부 : (혐의 인정 하시나요? 아이한테 하고 싶은 말 없으세요?) ….]
A 씨 부부는 지난 9일 전북 익산시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태어난 지 2주 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법원은 '달아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부부는 애초 잘 움직이지도 못하는 갓난아이가 침대에서 굴러떨어졌다고 둘러댔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얼굴에 있는 멍을 들이대며 추궁하자 분유를 토해 얼굴을 석 대 때렸다고 실토했습니다.
[심남진 /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 수사대장 : 부모의 폭행으로 사망한 것은 맞는데, 그렇게 손바닥으로 얼굴 석 대 때린 것 외에 추가 폭행이 있었는지 그 부분은 또 저희가 계속 수사해서 밝힐 부분입니다.]
경찰은 A 씨 부부가 얼마나 오랫동안, 어느 정도로 세게 아이를 때렸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부검 결과를 토대로 A 씨 부부가 인정한 폭행과 직접 사인과의 관련성도 캐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에도 한 살 된 딸을 학대한 것으로 알려진 부부를 아동 학대 치사의 공동 정범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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