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년 만에 유엔 인권이사회 복귀…다자주의 외교 박차

2021-02-09 0

美, 3년 만에 유엔 인권이사회 복귀…다자주의 외교 박차

[앵커]

미국이 유엔 인권이사회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한 지 3년만인데요.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인권이사회 재가입을 계기로 다자주의 외교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유엔 인권이사회에 복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가 2018년 탈퇴한 지 3년 만입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다시 민주주의와 인권, 평등을 중시하는 외교 정책으로 돌아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유엔 인권이사회 탈퇴는 미국 리더십의 공백을 초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에 다시 참여함으로써 세계 인권 증진과 보호를 위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미국은 일단 투표권이 없는 옵서버 자격으로 오는 22일부터 한 달간 열리는 인권이사회 회의에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유엔 인권이사회에 정식 복귀하는 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회원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이사회 투표가 오는 10월 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6월 인권이사회가 이스라엘에 편견과 반감을 보이자 미국이 요구하는 개혁을 외면한다며 탈퇴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를 주창하며 인권이사회뿐만 아니라 유네스코(UNESCO),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에서 잇따라 탈퇴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귀환'을 외치는 바이든 행정부는 유엔 인권이사회 복귀를 계기로 다자주의 외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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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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