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심판 내일 개시…"기각해야" vs "내란 선동"
[앵커]
미국 상원이 내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 심판을 시작합니다.
꼭 1년 만에 다시 상원의 탄핵 심판을 받게 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죄를 주장하면서도 증언은 거부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상원 의원의 3분의 2가 유죄를 선고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무죄입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연루돼 임기 중 탄핵심판대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공화당이 똘똘 뭉쳐 반대표를 던지며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이제는 전직이 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꼭 1년 만에 다시 상원의 탄핵 심판을 받게 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심판을 하루 앞두고 변호인단을 통해 탄핵 심리가 위헌이라며 즉시 기각을 요청했습니다.
또 탄핵 심리를 진행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지난달 6일 연설은 법이 정한 표현의 자유 범위 내에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직접 출석해 증언하라는 요청은 거부했습니다.
이에 하원 탄핵소추위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폭도를 선동했으며, 다시는 고위직을 맡지 못하도록 유죄 선고를 내릴 권한이 의회에 있다고 맞섰습니다.
현지시간 9일 시작되는 탄핵 심판은 3주가 걸렸던 첫 번째 심판 때와 달리 일주일을 넘기지 않을 전망입니다.
공화당 이탈표가 5표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사실상 부결 기류가 강한 만큼 민주당도 굳이 시간을 끌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공직 출마를 제한하는 별도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양측이 각각 16시간씩, 주어진 32시간의 토론을 마치면 별도의 증인 채택 없이 주말이나 내주 초 찬반 표결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탄핵 심판을 앞두고 공개된 미국 시민 여론조사 결과는 반으로 갈렸습니다.
갤럽이 천여 명에게 물은 결과 52%는 찬성을 47%는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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