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 거부한 트럼프…두번째 탄핵심판 내일 시작
[앵커]
이번 주 미국 정치권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번째 탄핵심판이 이슈입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소식 들어보죠.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 측은 탄핵심판을 하루 앞두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리가 위헌이라고 주장하며 즉시 기각을 요구했습니다.
또 탄핵 심리를 진행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달 6일 연설은 수정헌법 1조에서 규정한 표현의 자유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서 탄핵할 만한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나 상원 심리에 직접 출석해 증언을 하라는 요청은 거부했습니다.
상원 탄핵 심판은 내일 오후 개시되는데요.
현직 대통령이 탄핵되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하지만 트럼프의 경우 전직이어서 탄핵안이 가결돼도 정치적 타격 외에 별도의 제재는 없습니다.
[앵커]
미국의 탄핵심판 절차는 사실상 상원의 재량에 달려있죠?
한달 가까이 걸렸던 작년 첫 탄핵심판 때와 달리 이번엔 속전속결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이르면 이번 주말쯤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스캔들 때 상원의 심리 기간이 3주가량이었지만 이번에는 일주일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우리나라처럼 헌법재판소가 아닌 상원이 진행하는 미국의 탄핵심판은 유·무죄 판단은 물론 탄핵심리 절차도 사실상 상원이 결정합니다.
형사재판과 달리 증거 채택이나 증인 소환 등에서 여야 합의에 따라 재량권을 행사할 수가 있는데요.
공화당 이탈표가 5표를 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면서 사실상 기각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도 굳이 시간을 끌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양측이 16시간씩, 주어진 32시간의 토론을 마친 후 별도의 증인 채택 없이 14일쯤, 늦어도 내주 초에는 탄핵 찬반 표결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탄핵 심판 개시를 하루 앞두고 공개된 미국 시민 여론조사 결과는 반으로 갈렸는데요.
갤럽이 미국인 1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2%는 탄핵에 찬성했고 45%는 반대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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