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와 영국 사이 불거진 백신 갈등이 일단 봉합됐습니다.
유럽 내 생산 백신의 수출 금지를 들고나온 EU에 '백신 민족주의'라는 비판이 잇따랐고, 영국도 이런 비난에서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영국의 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 이후에도 우정을 이어가자던 약속은 백신을 두고 한 달도 안 돼 깨지고 말았는데요.
영국과 EU 내 국가 백신 수급 실태가 어떻게 다른지 김수정 리포터가 영국 상황부터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공급난에 충돌했던 영국과 EU가 백신 갈등에서 잠시 후퇴했습니다.
백신 대란 속에서 EU가 유럽에서 생산된 백신의 영국 수출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가 세계보건기구, WHO 등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철회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 이는 세계 취약계층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뿐만 아니라 근시안적이고 자멸적인 일입니다. 백신 민족주의로는 팬데믹을 멈출 수 없습니다.]
EU가 법적 대응을 예고했던 아스트라제네카사와의 갈등은 EU가 9백만 회분을 추가 제공 받는 선에서 간신히 봉합됐습니다.
EU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은 백신 관련 진전을 이뤘다고 자평했지만, 애당초 계획됐던 분량의 절반 수준에 만족하는 셈이 됐습니다.
27개 국가가 하나로 움직이는 EU가 백신 보급과 접종에 차질을 빚고 있는 데 비해 영국은 백신 접종이 순조로운 편입니다.
의료진과 요양원 시설 관계자, 코로나 감염에 취약한 중증 환자 등부터 우선순위에 따라 접종하는데 접종을 시작한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지난달 31일 기준 전 국민의 약 12%인 8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1차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김규자 / 킹스톤 병원 백신 접종 간호사 (화이자 1차 접종) : 지금은 아스트라제네카하고 화이자가 지금 동시에 접종하기 때문에 내가 화이자를 맞기를 원하지 않으면 아스트라제네카를 선택할 수 있어요.]
현재 영국 정부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외에도 모더나와 존슨앤존슨 등 모두 7개 제약사와 백신 수급 계약을 마친 상황.
백신 수급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 속에 접종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긍정적인 편입니다.
[박옥진 / 대학병원 간호사(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 : 여기 보시면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 그리고 언제 맞았는지 그리고 백신 접종을 한 분이 누구인지 서명이 돼 있어요. 첫주 같은 경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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