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규 확진자가 폭증세를 보이고 있는 스페인에서는 백신 부족으로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1차 접종이 중단된 상탭니다.
백신 접종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일부 주에서는 거리 두기를 완화해 확산세가 더 심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페인에서 김성환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연말연시 봉쇄를 완화하고 가족 모임을 허용한 스페인에서는 3차 확산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2~3만 명씩 나오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 보건 당국이 주지사들에게 방역을 더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일부 주에서는 거리 두기를 완화하고 나섰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자영업자 등의 불만이 극에 달한 가운데 나온 조치입니다.
[레네 고르고글리오네 / 식당 주인 : 조치가 너무 지나칩니다. 요식업에서는 감염된 사람이 적은데도 말이죠.]
수도 마드리드의 경우, 식당이나 술집 등에서 모임이 가능한 인원을 4명에서 6명으로 늘렸고 대신 운영시간을 밤 9시까지로 제한했습니다.
[진영인 / 한국 식품점 운영 : (봉쇄를 하더라도) 경제활동이 너무 심각해지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고요. 단지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게 하는 건 조금 우려스럽습니다.]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스페인에서는 EU 가입국 가운데 첫 접종 중단 상황을 맞았습니다.
1차 접종이 2주간 멈춘 것입니다.
접종 간격을 지켜야 하는 2차 접종만 진행 중입니다.
[나탈리아 온라도 / 간호사 : 하나같이 이 상황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나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하러 오고 있습니다.]
백신 부족 소식에 접종 순서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불만은 쌓여갑니다.
[호르헤 / 스페인 마드리드 : 정부의 말로는 더 빨리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말한 것처럼 그리 빠르지 않네요.]
[루이스 / 스페인 마드리드 : 늦어지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백신을 가능한 한 빨리 접종했으면 합니다. 원래의 일상으로 속히 복귀하기 위해서요. 무엇보다도 경제적인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죠.]
생계를 위한 방역 완화가 더 높은 감염률로 이어진다는 경고 속에 감염 확산을 막을 백신 접종마저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3분기 안에 국민 70%의 접종을 끝낼 방침이지만 유럽연합이 직면한 백신 부족사태가 어떻게 풀리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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