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긴축 재정'...국내 스프링캠프 고착화? / YTN

2021-02-04 2

코로나19 장기화로 KBO리그 야구단들이 모두 국내에서 동계훈련에 열중입니다.

긴축재정에 나서야 하는 구단들로선 올해 같은 특수 상황이 전지훈련의 시스템 자체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떤 팀은 주차장에서 러닝을, 또 어떤 팀은 좁은 실내야구장에서 배팅 연습으로 훈련을 시작합니다.

비와 추위가 닥친 가운데 돔구장 등을 갖추지 못한 구단들의 사상 초유 국내 전지훈련 현장입니다.

해마다 따뜻한 미국이나 일본, 동남아 등지로 스프링캠프를 떠났던 선수들로선 다소 불편하지만, 올 시즌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구단들로선 오히려 새로운 실험의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김태형 / 두산 감독 : 젊은 선수들은 (훈련) 페이스 조절이 안 될 수 있으니, 그런 부분 (코칭) 스태프들이 잘 관리해서 1차 캠프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하도록.]

기존 해외 전지훈련의 경우 80명 안팎의 선수단이 50일 전후 쓰는 비용은 대략 20억 원 선.

올 시즌은 10개 팀 모두 국내를 택하면서 항공료 등이 절감돼 절반에 가까운 팀당 12~13억 원 선으로 줄어들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구단 수입이 줄어 대부분 모그룹만 쳐다보는 상황인 가운데, 실제 두산과 롯데 등은 야구단 시설 등을 담보로 운영자금을 대출받기도 했습니다.

해외 훈련과의 효과 비교가 뒤따라야 하겠지만, 관중 수입 감소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처한 구단들이 수십억 원의 비용이 드는 스프링캠프의 패러다임을 국내 쪽으로 바꿀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정지규 / 경일대 교수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회 전반 변화의 물결이 나타납니다. 스포츠나 프로구단 전지훈련도 예외는 아닙니다. 국내 전지훈련이 해외 못지않다고 판단된다면 구단의 프레임도 많이 바뀔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기업의 지원에만 기대는 타성에, 만년적자를 봐온 프로야구단이 코로나 시대를 맞아 어떤 형태로 변화의 물결에 동참할지 관심입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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