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수송 훈련중 돌발상황…드라이아이스가 얼어붙었다

2021-02-03 236

3일 오후 2시 초저온 백신 모의 수송훈련이 열린 서울 중구 방산동 중앙예방접종센터 정문. ‘삐유 삐유’ 경찰 호송 차량의 사이렌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곧 ‘COVID-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수송 차량’이라고 적힌 1톤 화물차가 센터로 들어왔다. 화물차가 정차하자 함께 호송에 오른 검은 제복의 군사경찰 2명이 적재함 문을 열었다. 안에는 가로·세로·높이 60㎝가량의 검은색 박스가 단단히 고정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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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사훈련 방불 
  군사경찰은 지지대를 제거한 후 박스를 내렸다. 이들은 체온 측정 후 박스를 들고 센터 내 냉동고 쪽으로 이동했다. 냉동고 앞에는 흰 가운을 입은 ‘약제부’ 소속 의료진 2명이 미리 대기하고 있었다. 박스 뚜껑을 여니 온도계가 나왔다. 영하 75도를 가리켰다. 의료진들은 ‘백신보관’ 서류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도착일시와 수량·인수자·백신 제조번호·유효기간 등 칸을 채웠다. 
 
이날 행사는 화이자·모더나 등 초저온 유통 백신을 접종센터까지 옮기는 상황을 가정해 이뤄진 모의 훈련이다. 삼엄한 분위기에서 실전처럼 진행됐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훈련 도중 돌발 상황도 생겼다. 백신은 여러겹으로 쌓여있었다. 검은색 박스를 열자 스티로폼 용기가 들어 있었다. 이 용기의 뚜껑을 여니 드라이아이스가 담긴 종이박스가 나왔다. 의료진이 드라이아이스를 꺼내려 했지만 꽁꽁 얼어붙어 나오지 않았다. "괜찮았는데?" 생각하지 못한 돌발 상황에 관계자들은 일순간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기다란 도구를 동원해 떼내어보려 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박스는 수 분간 열려 있었다. 하지만 드라이아이스 덕분에 박스 안 온도계는 영하 75...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3985408?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