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관광지 호텔 '만실'…또 닥친 방역 고비
[뉴스리뷰]
[앵커]
정부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오는 14일까지 5인 이상 집합금지조치를 연장하면서 이번 설에는 가족들 모이는 것도 어렵게 됐습니다.
하지만 설 연휴 전국 주요 호텔과 리조트 예약이 마감되는 등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크게 늘어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로 가족들의 반가운 얼굴조차 보기 힘들어진 설 연휴.
하지만 전국의 주요 관광지는 각종 연휴 때마다 여행객이 몰렸던 지난해 상황이 되풀이되는 모양새입니다.
지난 추석 23만 명이 찾았던 제주도는 이번에도 항공편 예약률이 높게 치솟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객실을 3분의 2수준만 운영하는 부산 해운대 지역 특급호텔들도 60% 이상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상 만실이나 마찬가집니다.
강원 동해안의 주요 리조트와 호텔 역시 객실 예약이 마감돼 빈방을 구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현재는 90% 이상 예약이 완료된 상황입니다. 예약하신 고객분들의 유형은 4인 이하의 가족 단위가 대부분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가족 모임과 전통 행사까지 금지시켰는데 관광객이 몰리니 지자체는 난감할 따름입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줄었다고 해도 IM선교회발 집단감염 여파가 여전해 어디서든 안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새해 첫날처럼 해변과 관광지를 통제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방역 강화 외에는 뾰족한 해법이 없습니다.
"코로나19 시기에만 강릉을 좀 덜 방문해 주시기를 아이러니한 말씀을 드려야 되겠습니다."
실내 활동이 많고 바이러스 활동력도 강해진 겨울철 주요 관광지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감염병 재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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