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역서 2주 연속 '나발니 석방' 시위...4천여 명 체포 / YTN

2021-01-31 15

현지시간 일요일 러시아 전역에서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2주 연속 열리며, 푸틴 대통령에 대한 사임 요구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강경 대응에 나서 나발니 부인을 비롯해 4천 명 이상을 체포했는데, 미국은 평화적 시위에 대한 탄압이라고 비난했고 러시아는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 모스크바시 당국이 이례적으로 시위 예상 장소를 원천 봉쇄했습니다.

시위대의 접근을 막기 위해 크렘린 궁 부근 지하철역을 폐쇄하고 상점과 식당 문을 닫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들은 모스크바 시내 곳곳에서 나발니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고, 일부는 나발니가 갇혀있는 구치소까지 행진했습니다.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수천 명이 시위에 나선 가운데 시위 양상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사임 요구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라리자 /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민 : 푸틴은 결코 나라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모두 그의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것을 잘 압니다.]

지난주 일요일에 이어 2주 연속 러시아 전역에서 일어난 시위에 러시아 당국은 또다시 강경 진압으로 맞섰습니다.

나발니의 부인을 비롯한 수천 명을 무차별 체포했으며 이 과정에서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레오니드 마르티노프 / 모스크바 시민 : 우리가 다수이기 때문에 나는 두렵지 않습니다. 다수가 소수를 두려워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트윗을 통해 러시아 당국이 또다시 평화적 시위를 탄압하고 있다고 비난했고, 러시아는 무례한 내정간섭이라며 맞받았습니다.

현재 구금 중인 나발니는 다음 주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집행유예 조건 위반을 이유로 집행유예가 취소되면 3년 반을 복역해야 하기에 다음 주 재판이 이번 시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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