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의한 납치, 실종, 구금 등의 사건 정보를 망라한 데이터베이스가 민간단체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국군포로나 납북자 등 2만여 명의 정보와 증언 동영상 등이 수록됐는데, 국제사회의 관심을 유도하는 한편 피해자와 가족들의 배상과 지원을 위한 근거로도 활용될 예정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용섭 / 납북자 장원식 씨 부인 : 그(숨어 있던) 방 툭툭 차고서 인민군이 다 하나씩 다 나와서 꽉 잡아서 그냥 끌고 가는 거야….]
비영리 인권단체 전환기정의워킹그룹과 스위스 비정부기구 휴리독스 등 국내외 9개 인권단체가 만든 북한 인권 데이터베이스입니다.
이름은 '발자국'을 뜻하는 영문 '풋 프린츠'
한국전쟁 당시 국군 포로나 납치 또는 강제송환된 피해자 등 1950년부터 2015년까지 납북된 것으로 보고되거나 추정되는 2만여 명에 대한 정보와 증언을 모았습니다.
[손해구 / 납북자 손해경 씨 동생 : 똑똑한 운전사 하나 있으니까 그 사람 데려가면 어떻겠냐고 누가 정보를 제공한 것 같아요. 그래서 새벽에 4시쯤 와서 느닷없이 (형님을) 끌고 가는 거예요. 그 후로는 소식이 없지요.]
인권단체들이 관련 기록을 모으기 시작한 건 지난 2017년.
미 국무부의 후원을 계기로, 북한 정권의 반인도 범죄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사건 기록을 영구 보존해 진상규명과 피해자 배상 등에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영환 / 전환기정의워킹그룹 대표 : 정부가 나서서 기록화 작업, 공개 작업을 하는 것이 맞지만 아주 오랫동안 하지 않았기 때문에 피해자들, 인권단체가 모여서 하게 됐습니다. 북한은 계속 부인을 해왔지만 이렇게 큰 규모 그리고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들이라는 게 기록화 작업을 통해서 드러났기 때문에 북한에 큰 압력이 작용할 것이고….]
공개 가능한 피해자와 가해자 정보, 유엔에 제출한 진정서 등 포괄적인 정보를 모아둔 '풋 프린츠'는 현재 한국어, 영어, 일본어에서 중국어, 스페인어 서비스도 추가될 예정입니다.
또 피해자 7만여 명에 대한 기록도 차례로 더해질 계획인데, 그간 납치 등 인권 유린에 침묵으로 일관해온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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