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헬기 사격 목격자인 고 조비오 신부를 명예훼손해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전두환 씨가 항소심을 앞두고 또다시 서울에서 재판받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전 씨는 지난 11일 광주지방법원 형사항소부에 배당된 사자명예훼손 사건 2심 재판을 앞두고 대법원에 관할 이전 신청을 냈습니다.
전 씨 측은 앞서 1심 때도 서울에서 재판받겠다며 재판부 이송과 관할 이전을 신청했지만 모두 기각됐습니다.
전 씨는 지난 2017년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지난해 11월 광주지법은 당시 헬기 사격이 인정된다며 전 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는데, 전 씨 측과 검찰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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