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도 백신접종…"美 한달내 10만명 더 사망"
[앵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달 안에 10만명 이상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영화 터미네이터로 유명한 배우 슈워제네거도 백신 접종 동참을 당부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차량 안에 한 남성이 티셔츠를 걷어 올린 채 앉아 있습니다.
곧이어 의료진이 주사를 놓지만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이 남성은 공화당 소속 캘리포니아 전 주지사이자 영화배우인 아놀드 슈워제너거입니다.
70대 중반인 그는 지난 20일부터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시작된 백신 접종 일정에 맞춰 드라이브스루 백신접종 센터를 찾은 겁니다.
평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방역 대응과 의회난동 사태 선동에 날 선 비판을 했던 그,
"트럼프는 실패한 리더입니다. 그는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접종을 마친 뒤엔 자신이 출연한 터미네이터2에 나왔던 대사를 인용해 접종 동참을 당부했습니다.
"살고 싶으면 나를 따라 오라."
실제 미국 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좀처럼 꺾이지 않는 추세입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현지시간 20일 코로나19 신규 사망자는 4천370여명, 이는 종전 최고치인 지난 12일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
현지 보건당국은 코로나 신규 환자가 급증하면서 수용능력에 부담이 생긴 병원들이 중증 환자 위주로 선별 수용하는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21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40만6천여명.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다음달 13일까지 누적 사망자 수가 50만8천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여전히 궤도에 오르지 못한 검사와 접종에 더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