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흡연자 백신 우선권 논란…파우치 "100일 내 1억명 접종"
[앵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인 미국에서 흡연자를 둘러싼 접종 우선순위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다른 필수직종 인력보다 흡연자들에 우선순위를 부여하면서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수천명에 달하는 미국에서 흡연자에 대한 백신 접종 우선권이 때아닌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뉴저지주와 미시시피주에서 흡연자들에게 접종 우선권을 부여하면서 이들보다 후순위로 밀려난 다른 필수직종 인력이 좌절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선권 부여는 기본적으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지침을 고려한 것입니다.
지침은 의료기관 종사자나 장기요양시설 입소자가 최우선이고, 75세 이상 고령자 등이 그다음인데, 세 번째 순위에 고령자 및 고위험 질환자와 함께 흡연자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65세 이하라도 흡연자는 중증 코로나19 증상을 앓을 위험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하지만 학생들과 접촉하는 교사를 비롯한 일부 직업군이 필수 접종 대상으로 포함되지 않은 상황에서 흡연자에게 우선권을 허용하는 것이 타당하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현실적으로 누구든 흡연자라고 선언만 하면 고령자가 아니어도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점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뉴저지 등의 경우 백신 재고량이 충분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공급 부족으로 접종 중단 사태까지 속출하는 점도 논란을 심화합니다.
이런 가운데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백신 접종계획 이행을 낙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차기 대통령 취임 100일 안에 1억 회분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약속에 대해 "실현 가능한 일로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의 백신 승인 문제와 관련해 수 주 안에 승인할 수 있으리라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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