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켜진 집창촌…방역 사각지대 어쩌나

2021-01-17 13

불 켜진 집창촌…방역 사각지대 어쩌나

[앵커]

여전히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00~500명 가량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도 불법 성매매 업소는 버젓이 영업 중입니다.

정부 지침을 어기거나 꼼수 영업을 한 유흥시설이 잇달아 적발돼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집창촌.

절반 정도는 문을 닫았지만 군데군데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불법 시설이 버젓이 운영 중인 것도 문제지만, 과연 코로나 방역 상황은 어떨까.

직접 관할 지자체와 경찰에 물어봤습니다.

"우선은 거기에 대한 단속 권한은 경찰이 갖고 있고요. 단속이 이뤄지는 여부에 대해서는 경찰 쪽에 문의를 해보시는 게…"

"방역에 관한 것은 구청에서 전담을 하고 저희는 구청에서 요청하면 경찰이 행정응원이라는 개념으로 지원을 하고…"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대로된 방역을 기대하긴 어려운 게 현실.

법적 테두리 안에 있는 시설도 문제가 많습니다.

유흥업소는 현재 집합금지 대상이지만 문을 닫고 몰래 영업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전국에서 잇따르고,

"신분증 좀 주세요. 9시 이후에 계셔서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서울 강남의 클럽 라운지들은 영업금지가 풀리는 새벽 5시부터 꼼수영업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설상가상 한 업소에는 2명의 확진자까지 다녀갔는데, 현장에선 QR코드 인증과 거리두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은밀하게 영업하고 은밀하게 성매매하면 본인이 그것을 드러내기 싫어할 거 아닙니까. 더 지역사회에 (코로나가) 퍼지는 계기가…"

불법 성매매업소와 유흥업소 특성상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역학조사가 어려워 방역 당국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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