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안' 美하원 통과…공화당서도 10명 찬성표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미 하원에서 통과됐습니다.
2019년 첫 번째 탄핵 추진 때와 달리 이번엔 공화당에서도 탄핵에 동조하는 반란표가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반란 선동 혐의로 민주당이 발의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미 하원에서 통과됐습니다.
전체 435명 중 과반인 232명이 찬성했고 197명이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민주당은 전원 찬성표를 던졌고 공화당에서도 10명이 찬성하는, 이른바 반란표가 나왔습니다.
탄핵안이 하원 문턱을 넘은 건 2019년 말 '우크라이나 스캔들' 당시에 이어 2번째로,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중 2번이나 탄핵이 추진되는 유일한 미국 대통령이 됐습니다.
"지금 대통령은 그가 책임이 없으며 폭력에 대한 선동 발언이 적절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행동은 그가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권력과 의무를 이행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탄핵이 분열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반대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첫 탄핵소추 때와 달리 이번엔 일부 의원이 공개적으로 탄핵에 동조해 달라진 기류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지난주, 의회에 대한 위협이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을 멈추기 위해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무거운 마음과 확고한 결심으로 이 탄핵 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질 것입니다."
이제 다음 단계는 상원 심리인데 상원은 공화당 지도부가 탄핵에 반대하는 가운데 오는 19일까지 휴회를 선언한 상태여서 그 이후에나 논의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안에 대한 하원 찬반 토론이 진행되는 도중 지지자들에게 폭력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폭력, 법률 위반, 어떠한 종류의 기물 파손도 없어야 한다며 폭력은 자신이 바라는 것도 미국이 원하는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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