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전만 해도 선거를 도둑맞았다며 지지세력을 선동했다는 비판까지 받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갑자기 태도를 바꿔 바이든의 승리를 처음으로 인정하고 순탄한 정권 이양을 약속했습니다.
초유의 의사당 폭동사태를 두고 자신의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탄핵 요구까지 빗발치자 자세를 한껏 낮췄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채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의 태도가 180도 바뀌었습니다.
하루 전 대선을 도둑맞았다며 의사당으로 행진해서 목소리를 들려주자고 선동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에 바이든 당선인의 선거 승리를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의회가 대선 결과를 인증해서 새 정부가 1월 20일에 출범합니다. 저는 이제 정권을 순탄하고 질서 있게 이양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나아가 의회에 난입한 지지세력에 대해서는 '극악무도'하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강한 어조로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의사당에 난입한 시위자들이 미국 민주주의의 자리를 더럽혔습니다. 폭력과 파괴행위를 한 사람들은 우리나라를 대표하지 않습니다. 법을 어긴 사람들은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지지 세력의 의회 폭동 사태로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자신에 대한 탄핵 요구까지 빗발치자 자세를 한껏 낮춘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수정헌법 25조를 즉시 발동해 대통령을 몰아내 줄 것을 펜스 부통령에게 촉구하고 부통령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의회 차원에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 미국 하원 의장 : 제 전화기가 탄핵, 탄핵이라는 말로 폭발할 정도로 저희 의원들의 관심이 지대합니다. 다시 한번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 검찰은 의사당 폭동사태에 내란 음모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폭동 선동 혐의도 함께 조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YTN 채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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