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억류된 우리 선원을 우리 영사가 직접 만나 신변 안전을 확인했습니다.
현지에 도착한 외교부 실무대표단은 준비 작업을 마치는 대로 이란 당국과 억류 해제 교섭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우리 선박 '한국케미호'는 이란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에 억류돼있습니다.
현지로 급파된 우리 영사가 우리 선원 1명을 대표로 직접 면담했습니다.
한국인 선원 5명을 포함해 모든 선원이 건강하고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란 측의 문제 될 만한 행동도 없었다는 전언입니다.
[최영삼 / 외교부 대변인 : 정부는 앞으로도 이란 당국과의 교섭을 통해서 조속히 여타 선원들에 대한 영사 접견도 계속해서 추진할 예정입니다.]
현지에 도착한 외교부 실무대표단도 곧 이란 당국과 억류 해제 교섭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란은 목요일과 금요일이 휴일이라 교섭이 지연될 수 있지만, 외교부는 긴급한 사안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정부가 한국에 동결된 70억 달러 가운데 10억 달러로 의료장비를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백신, 의료장비를 포함해 인도적 교역을 계속 확대한다는 게 정부의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이란 동결 자금을 활용한 코로나19 백신 구매도 미국의 특별 승인까지 이뤄져 필요한 모든 절차는 끝났다며, 이란이 결정할 문제라고 거듭 설명했습니다.
외교부는 동결자금 문제에 관한 창의적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오는 10일 최종건 1차관의 이란 방문에서 주요하게 논의될 전망입니다.
이란은 선박 억류는 환경오염 문제 때문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아직 증거는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증거가 나오지 않을 경우 보상 요구 계획에 관해서는 예단하지 않겠다면서도 사실관계와 법적 측면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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