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절반접종' 본격 논의…파우치는 '신중'
[앵커]
모더나 백신 접종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미 보건당국은 이번 주 식품의약국과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첫 접종 이후 3주가 지난 화이자 백신은 2차 접종에 들어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윤섭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정부가 전국에 배포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은 1,500만 회분이 넘지만, 현재까지 접종이 완료된 분량은 456만 회분, 전체의 30%에 불과합니다.
백신 접종 4주 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속도는 제자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백신 개발과 배포를 총괄하는 백악관 초고속 작전팀 최고책임자, 몬셰프 슬라위는 백신 접종 지연을 거듭 인정하면서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초기 접종 인원을 늘리기 위해 모더나 백신 1회 접종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이번 주 식품의약국과 구체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몬셰프 슬라위는 임상시험 데이터상으로는 절반만 투여해도 정량을 투여했을 때와 비슷한 항체반응이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데이터를 직접 본 뒤 접종량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밝히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미국에서 지난달 14일 첫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 백신은 2차 접종에 들어갔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을 두고 2차례 접종을 해야 제대로 된 면역 효과가 생깁니다.
"마라톤 완주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숲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 집단면역이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 확실히 부담은 가벼워졌다고 느낍니다."
한편 미국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12만5천여 명으로 또다시 최고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연합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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