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국내 첫 허가…"고령자엔 신중"
[앵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으로는 처음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허가했습니다.
만 18세 이상의 성인에 투여될 예정인데요.
다만 만 65세 이상의 고령자 접종에 대해선 "신중하게 사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세 차례에 거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심의한 결과, 허가 결정을 내렸습니다.
식약처는 먼저, 현재까지 보고된 이상 사례 대부분이 경증이나 중간 정도로 며칠 내에 증상이 없어진 점 등을 볼 때 안전성 면에서 양호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효과성 면에서도 62%의 예방효과를 보인 만큼, 국내외 접종 기준을 만족하는 결과로 평가됐습니다.
논란이 지속된 만 65세 이상 접종 여부에 대해서도 식약처는 이 고령층을 포함시켜 만 18세 이상 성인에 접종을 권고했습니다.
다만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사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기재하기로 했습니다.
안전성 면에서 문제가 없지만, 예방효과를 확인할 만한 임상 자료가 부족한 만큼, 의사가 대상자의 상태에 따라 백신접종의 유익성을 판단해 결정하라는 것입니다.
"그 연령대에 적합한 이러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유익성이 더 큰지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좋겠다라는 그러한 유의사항을 약품을 허가하는 과정에서 조건을 부과하는…."
질병관리청은 이 65세 이상 접종과 관련해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구체적인 접종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다만 식약처가 이미 65세 이상에 대해 접종을 권고한 만큼, 이 결정을 번복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다음 주 국가출하승인 과정을 거쳐 26일부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이용자, 종사자에 접종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