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박, 걸프해역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해양 환경지침 위반" / YTN

2021-01-04 1

아랍에미리트로 향하던 한국 국적의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가 걸프 해역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번 나포가 해양 환경 지침 위반에 따른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나포 선박엔 한국인 선원 5명을 포함해 20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란의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현지시간 4일 혁명수비대가 걸프해역에서 한국 국적의 선박을 나포해 항구로 이동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나포 선박은 부산에 있는 선사 '디엠쉽핑'의 배인 '한국케미'로 밝혀졌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내고 "이번 나포가 해당 선박이 해양 환경 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알리레자 아스가리안 / 이란뉴스채널(IRINN) 진행자 : 한국 국적의 유조선이 걸프해역에서 환경 지침 위반으로 나포됐으며 이란 항구 중 한 곳으로 보내져 조사받고 있습니다. 이 유조선은 사우디에서 한국으로 가는 7,200톤의 에탄올을 싣고 있었습니다.]

혁명수비대는 '한국케미'를 반다르아바스 항에 억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나포가 호르무즈 주(州) 검찰과 항만청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며 "사법 당국이 이번 사건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포 선박엔 한국인 선원 5명을 포함해 모두 20명이 승선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AP와 로이터 등 외신들도 이란 현지 매체를 인용해 한국케미 나포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배가 나포된 걸프 해역의 입구인 호르무주 해협은 전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3분의 1이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이란측의 나포는 최근 미국과 이란간의 군사적 긴장이 특히 높아진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이슬람 시아파의 맹주 이란은 미국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고, 여러 차례 선박을 나포한 바 있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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