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조망 이어 국립공원·수렵장 모두 통과...남하하는 ASF / YTN

2021-01-02 1

아프리카 돼지 열병, ASF 감염 멧돼지가 역대 최남단, 강원도 영월에서 발견됐습니다.

기존 발생 지역보다 80㎞ 아래쪽으로, 설악산 등 국립공원은 물론 방역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광역 수렵장까지 훌쩍 뛰어넘었는데요.

양돈 농가가 밀집된 중부 지역으로 번지지는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리카 돼지 열병, ASF 감염 멧돼지는 재작년 10월 경기 연천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그리고 1년 2개월 동안 그 수는 900여 마리로 늘었습니다.

파주와 포천, 가평 등 경기 북부와 철원, 화천 등 강원 북부 곳곳에서 감염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멧돼지 남하를 막기 위해 수백억을 들여 철제 울타리를 이중 삼중으로 쌓았고, 강원도는 횡성, 평창 등 감염 멧돼지가 나오지 않은 중부 지역을 마지노선으로 정했습니다.

겨울 수렵장을 운영해 대대적인 멧돼지 사냥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최근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지역에서 주민이 신고한 감염 멧돼지 폐사체.

기존 최남단 발생 지역인 강원도 춘천과 인제에서 80km 이상 내려온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울타리는 물론 설악산 등 국립공원과 수렵장까지 그냥 건너뛴 건데, 정확한 이동 경위와 원인은 오리무중입니다.

[강원도 관계자 : 우리가 설악산 밑에 양양부터 평창까지 수렵장을 운영하면서 멧돼지를 잡잖아요. 검사를 다 해요. (양성 안 나왔죠?) 없어요. 하나라도 양성이 나온 상태에서 거기서(영월) 나오면 얘기가 되는데….]

수렵장에 모인 인력이나 사냥개, 차량 등에 바이러스가 묻어 퍼졌을 가능성도 나오는 상황.

문제는 양돈 농가 전파 가능성입니다.

이번에 감염이 확인된 영월군 지역은 충북과 인접해 있습니다.

국내 최대 양돈단지가 밀집한 충남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해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경기, 강원에서만 사육 돼지 30만 마리가 매몰 처분됐습니다.

정부는 수렵장 운영을 중단하고 신규 발생 지역 주변에 또다시 울타리를 설치할 계획.

하지만 점점 남쪽으로 내려가는 감염 멧돼지 이동과 함께 ASF 전국 확산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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