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거부권 무효 '굴욕'…지지자에 "시위 나오라"
[앵커]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한 국방수권법을 압도적 찬성으로 재의결했습니다.
주한미군 등 해외에 있는 미군 감축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는데요.
처음으로 거부권이 무효화되는 굴욕을 겪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시위에 나오라고 독려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상원은 새해 첫날 국방수권법을 재의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지만, 지난달 하원이 재의결한 데 이어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에서도 재의결을 통해 거부권을 무효화한 것입니다.
재의결에 필요한 3분의 2보다 훨씬 많은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찬성이 81명, 반대가 13명입니다. 상원의원 3분의 2가 찬성표를 던졌고, 법안은 미국 대통령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통과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9번째로 상, 하원의 재의결로 효력을 잃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법안에는 7천400억 달러, 약 807조원 규모의 올해 국방·안보 관련 예산안과 함께 주한미군 규모를 현 수준 이하로 줄이지 못하도록 내용이 담겼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 임기 말에 큰 패배를 안겼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오는 6일 열리는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이날은 상·하원이 대선 결과 인증을 위한 합동회의를 여는 날입니다.
상원 의장을 겸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선거결과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트럼프 지지단체들은 6일 워싱턴DC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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