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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로 얼룩진 한해…"아동권 현주소 돌아봐야"

2020-12-29 1

학대로 얼룩진 한해…"아동권 현주소 돌아봐야"

[앵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말이 있지만 올 한 해 아동학대 사건, 정말 끊이지 않았습니다.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히는 아동학대, 새해에는 사라져야 할 텐데요.

구하림 기자가 올해 사건들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6월,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9살짜리 남자아이가 의식을 잃고 실려 나왔습니다.

여행 가방 속에 7시간 넘게 갇히며 계모에게 학대를 당한 이 아동은 끝내 눈을 뜨지 못했습니다.

경남 창녕에서는 지속적으로 학대를 당해온 9살 여자아이가 목숨을 걸고 집에서 탈출했습니다.

입에 담기도 어려운 학대를 일삼은 가해자는 친모와 의붓아버지였습니다.

"그저 미안할 뿐입니다."

학대 범죄가 계속되는 가장 큰 이유는 '내 아이인데 어때서'라는 인식이 아직 만연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실제로 학대 피해 아동 중 가해자, 즉 부모와 분리돼 보호 시설로 가는 아동은 10% 안팎에 그쳤고, 약 40%는 분리된 지 한 달도 안 돼 다시 가해자인 부모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원가정 보호 지속으로 돼 있어요. 더 심각한 것은 2차 신고가 들어왔을 때 분리가 안 되는 확률이 70.7%가 넘어요."

매년 아동학대 범죄가 줄지 않자 최근 경찰은 학대 의심 신고가 두 번 이상 들어온 아동의 경우 적극적으로 분리 조치하겠다며 개선책을 내놓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책이 효과를 보려면 보다 탄탄한 아동 분리 체계와 의심 가정 관리, 무엇보다도 근본적인 인식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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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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