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단체, 여의도 차량 집회...경찰 제지로 교통 일부 혼잡 / YTN

2020-12-26 7

노동단체가 오늘(26일) 국회에 조속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여의도에서 차량 집회를 열었습니다.

코로나19로 금지통고를 내린 경찰이 집회를 막았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하다 죽지 않게, 해고되지 않게' 팻말을 든 노동단체 회원들이 여의도에 모였습니다.

산재 사고에 대한 사업주의 책임을 강화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올해 안에 처리돼야 한다며 기자회견을 연 겁니다.

[김수억 / 비정규직이제그만 공동투쟁 공동소집권자 :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제대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즉각 제정하십시오.]

단체는 매년 2,400명이 일터에서 숨지고 있는데도, 정부와 국회는 올해도 두 손을 놓고만 있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그러면서 노동자를 벼랑 끝으로 모는 건 산재뿐만이 아니라며 비정규직 처우도 개선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유재순 / 청소노동자 : 예순이 다 넘은 할머니들이라고 할까요. 사람같이 살면 안 된다는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엄동설한에 우리보고 나가라고 합니다.]

단체는 차량 240대를 동원해 도심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차들은 국회를 거쳐 집단 해고를 통보받은 청소노동자들이 투쟁하는 LG 트윈타워를 지나 청와대로 향하려고 했지만, 경찰 제지로 곳곳에서 통행이 막혔습니다.

차들이 시차를 두고 산발적으로 움직이면서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앞서 서울시와 경찰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집회 금지를 통고했습니다.

비대면이라도 전국에 흩어진 노동 단체 회원들이 행사 앞뒤로 한꺼번에 모인다면 감염 우려가 커진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경찰은 집결을 막기 위해 여의도 등 도심 곳곳에 검문소 17개를 설치하고 경력 2,70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경찰은 집회시위법과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단체를 상대로 엄정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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