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도로·쓸쓸한 예배당...코로나 시대 첫 성탄절 / YTN

2020-12-25 5

성탄절이자, 역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오늘, 종교계는 온라인으로 예배와 미사를 드리며 빠른 일상으로의 복귀를 기도했습니다.

시민들도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휴 시작 첫날 서울 주요 도로, 평일 출퇴근 정체로 몸살을 앓던 강남대로가 버스를 제외하면 텅 비었습니다.

가족들로 붐벼야 할 놀이공원에서 이용객들을 찾기가 더 어려웠고, 폐쇄된 스키장은 발자국 하나 없이 새하얀 눈밭 그대로입니다.

리프트도 공중에 덩그러니 멈춰 서 있습니다.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유람선을 따라가 보니 남이섬 나들이에 나선 사람들이 겨우 눈에 띌 정도.

성탄절을 맞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와 방역 지침 등으로 수도권 전체가 얼어붙었습니다.

종교계도 전면 비대면 예배로 방역 지침 준수에 앞장섰습니다.

기독교 최대 축일이지만 만2천 석 규모 예배당에선

목사 홀로 카메라를 바라보며 찬송가를 부르고, 성경 말씀을 전합니다.

지난해 신도들이 예배당을 가득 채운 채 찬송가를 함께 부르던 것과 사뭇 대조됩니다.

[이영훈 /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 이렇게 적막하고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외롭고 쓸쓸한 환경 가운데 우리 예수님이 태어나셨습니다.]

성당에서도 선착순 15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온라인으로 기도를 올렸습니다.

염수정 추기경은 코로나19 사태 속 소외 받는 서민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강조했습니다.

[염수정 / 추기경 : 고통의 나락으로 내몰리는 많은 서민들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참 아픕니다.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형제적 사랑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비대면인지 모르고 성당을 찾은 신자들은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이순옥 / 서울 고척동 : (미사) 드렸으면 좋죠. 본당 들어가면…. 마음속으로 코로나나 모든 게 다 잘 되길 바라면서 그런 기도를 했어요.]

일부 시민들은 성탄절 분위기를 즐기고자 오랜만에 외출에 나섰지만 불안감을 떨치기는 어렵습니다.

[박혜연 / 경기 수원시 : 바람만 쐬고 구경만 살짝 하고 집에 들어가려고요. 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자유롭게 다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코로나19 사태 속 첫 성탄절,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면서 하루라도 빨리 평범한 일상으로 복귀하기를 기원했습니다.

YTN 박기완[p...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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