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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 확진자 통한 감염 증가로 거리두기 효과 약화
밀집된 환경 속 요양시설·교회 등 집단감염 속출
"감염 재생산지수 1.2 유지…현 단계로는 상황 반전 안 돼"
방역 당국이 현재 수도권에서 2주 넘게 시행 중인 거리두기 2.5단계로는 확산세를 꺾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5인 이상 식사금지 등 일상생활 공간에서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특별방역조치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부터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고 있지만 확진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2.5단계 시행 첫날 566명에서 현재는 1,060명으로 두 배가량 증가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계절적 요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동절기라는 계절적 요인, 실내환경... 실내에서 머무르는 그러한 특성들이 많이 있다는 부분들이 하나가 있고요. 이 계절적 요인은 어떻게 바꾸기가 상당히 어려운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또 가족과 지인 등 선행 확진자를 통한 감염 비율이 40%에 이를 정도로 일상생활 곳곳에서 감염이 증가한 것도 거리두기 효과를 약화시켰습니다.
여기에다 겨울철 밀집된 환경 속에 요양시설과 교회 등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진 것도 원인입니다.
방역 당국은 현재 감염 재생산지수가 1.2 수준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행 거리두기로는 상황을 반전시킬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김정기 /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 다음 주에는 더 증가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그런데 지금 추진하고 있는 추가적인 방역조치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면 그거보다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이렇게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5인 이상 식사 금지와 요양병원과 시설 종사자들에 대한 방역 관리 등 추가된 특별방역대책이 2~3일 안에 효과를 드러내지 않을 경우 3단계 격상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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