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9주기 추모행사 간소하게 진행
음악회 외 주민참여 행사 없어…코로나 의식한 듯
’초특급 방역’인데 행사 참석자 모두 ’노 마스크’
코로나19 '초특급 방역'을 선언한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9주기도 대규모 추모행사 없이 조용히 보냈습니다.
대신 새해 초 열릴 8차 당대회 준비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대회에서 새로운 대미, 대남 전략이 어떻게 정리될 것인지 주목됩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일 국방위원장 9주기를 맞아 북한이 연 현장 추모행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뿐입니다.
큰 행사는 5년 단위로 여는 게 북한의 관행이긴 하지만, 모란봉극장에서 회고 음악회를 연 것 외에 이번 9주기는 조용하게 지나갔습니다.
코로나19 방역을 초특급 단계로 격상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이는데, 정작 참배에 나선 이들은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도 눈길을 끕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7일) : 위대한 장군님께 가장 경건한 마음으로 숭고한 경의를 표하시면서 삼가 인사를 드리셨습니다.]
북한은 새해 초에 열릴 예정인 8차 당대회 준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재와 코로나, 자연재해 삼중고 속에서 새로운 국가경제발전계획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의 정권교체로 민감한 시기인 만큼, 어떤 대미 전략 노선을 내놓을 지도 관심입니다.
북한이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미국의 차기 행정부 출범 전에 입장을 낸다면 나름의 대화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홍 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이 향후 협상의 공간을 넓히는 방식으로 설정될 수 있도록 메시지를 상당부분 던지는 데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이고요.]
이후 싱가포르 선언 등 기존 합의 계승, 한미 연합훈련이나 추가 대북제재, 북한 인권에 관한 바이든 행정부 입장에 따라 북한의 선택도 달라질 전망입니다.
대남 전략은 긴장을 높이기보다는 당분간 남북합의 이행을 강조하는 등의 유화적인 태도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차기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변수를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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