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방역 발목잡는 한파…방역당국, 장기화 우려
[앵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 곳곳에 확산되면서 방역당국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파까지 몰아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장기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의 산란계 농장.
중장비를 이용한 살처분 작업이 한창입니다.
현재까지 가금농장을 중심으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경북 2건, 전남 6건 등 올해 들어 모두 17건.
특정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국 곳곳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살처분된 오리와 닭 등도 558만9,000마리나 됩니다.
부쩍 추워진 날씨도 바이러스 확산을 부추기는 원인입니다.
기온이 낮으면 소독제의 화학반응이 약해져 효력이 낮지는 반면 바이러스의 생존력은 커져 면역체계가 떨어진 가금류에 전염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방역당국이 AI 장기화를 우려하는 이유입니다.
"추울 때는 바이러스들이 자외선이나 열에 의해서 빨리 파괴가 안 되니까 전염력을 오래 가지고 있다는 거죠. 이중으로 방역작업을 하더라도 바이러스 자체가 잘 죽지 않으니까 전염력을 가지고 있는 거죠."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지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수평전파를 막기 위해 농장간 이동을 막고 있는 상황.
살처분이 늘면서 닭과 오리 산지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정부는 당장 불안 요인이 없다고 보면서도 대비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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