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전직 대통령들의 잘못에 대해 반성한다며 대국민 사과했습니다.
당 내부에서는 사과 필요성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는 모습이지만,
예상보다 강도 높은 사과 수위를 놓고 일부 의원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고요?
[기자]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오늘 오전 11시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우선 당에서 배출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과 탄핵 등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의 책임도 인정했는데요.
대통령의 잘못은 곧 집권당의 잘못이라며 여당으로서 책무를 다하지 못했고, 반성과 성찰의 마음가짐도 부족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시는 우리 역사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쌓여온 과거의 잘못과 허물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며 정당을 뿌리부터 다시 만드는 개조와 인적 쇄신을 통해 거듭나겠습니다.]
그러면서 민주와 법치가 퇴행한 지금 상황에 대해서도 책임을 느낀다며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메시지의 대부분은 전직 대통령의 잘못에 대한 인정과 사과에 할애됐는데요.
당 안팎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 기자회견 내용의 대부분은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과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A4 용지 한 장 조금 넘는 분량의 대국민 사과문에서 사과와 사죄, 용서, 반성과 같은 단어만 10여 차례 언급됐습니다.
평소 진정성 있는 사과 필요성을 강조해 온 김 위원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과를 두고 당내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우선 과거의 잘못을 털어내고 내년 재보궐 선거에서 승기를 잡으려는 전략이라는 데, 최소한 겉으로는 공감대가 형성된 모습입니다.
기자회견에 동행한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내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과 권성동 의원 등 중진들도 환영 의사를 밝혔습니다.
서병수 의원 등은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실컷 두들겨 맞고선 사과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배알도 없다고 거세게 비판했...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01215155611541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