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가족 "사과, 진심 아닐 것"..."존재만으로도 두렵다" / YTN

2020-12-12 15

조두순이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피해자 가족들은 진심이 아닐 것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습니다.

안산 시민들은 경찰과 보호시설의 감시가 시간이 지나면 느슨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천인공노할 잘못이라며 고개 숙인 조두순.

피해자 가족들은 12년 만의 사과치곤 자세부터 너무 성의 없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조두순 피해자 아버지 : 경악할 죄를 저질렀으면 무릎 꿇고 사과해야지 뒷짐 지고 형식적으로 하는 건 사과라고 안 봐요. 언론에 보이고 그러니까 상식적으로 한 건지…. ]

그러면서 성범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조두순 피해자 아버지 : 조두순이 아니라 제3의 조두순이 나오면 그땐 어떡할 겁니까? 음주를 제한하거나 심야 통행을 제한하는 게 아직도 확정이 안 됐잖아요. 언제까지 그런 토론만 하고 있을 거냐는 거예요.]

조두순이 사는 동네 주민들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경기도 안산시 주민 : 당신 조카가, 딸이, 손녀가 당했다고 생각해보세요.]

어린아이에게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버젓이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게 무섭다며

[경기도 안산시 주민 : 흉악범이고, 아이를 그렇게 만들었다는 게 나는…. 어린애에게 그렇게 했다는 게 엄마로서 울분이 터져요.]

그의 존재만으로도 두려움이 엄습한다고 토로합니다.

[경기도 안산시 주민 : 불안하고 공포스럽고, 한두 가지겠어요? 딸까지 키우는 입장에서 애를 어떻게 밖에 내보낼 수 있겠냐는 거죠.]

당국에선 조두순을 24시간 철저하게 관리한다지만,

사회적 관심이 점자 줄면서 감시가 느슨해질까 염려스럽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조명래 / 경기도 안산시 : 지금은 이슈가 되고 경찰이 저렇게 많이 대기하지만, 나중엔 사람들의 관심이 다른 곳에 쏠리면 범죄가 나에게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피해자 가족과 안산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해주는 것.

당국의 큰 숙제로 남게 됐습니다.

YTN 정현우[junghw504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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